훨훨 타올라라 drawing



훨훨 타올라라.

 

훨~훨.

슬픔과 미움과 증오는 여기 두고 훨훨 타올라라.

 

5. 18 광주 항쟁 30주년을 맞아.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 - W. 아도르노


De te fabula narratur - 남일당 2010 work


De te fabula narratur - 남일당, 종이 위에 수채, 2010

2009년은 21세기를 시작한 이래 (한국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간들이 일어난 해이다. 거의 매해 충격적 사건, 사고가 있었으나 같은 해에 3가지 이상의 거대 사건이 일어나긴 처음일 것이다. 이것을 단순히 우연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어떤 법칙에 의한 필연적 결과인가.
이명박 정부는 87년 민주화 운동과 노동자 대투쟁으로 일구어낸 모든 성과를 '반(反)노무현', '실용주의', '신자유주의'의 이름으로 송두리째 거부하고 있다. 언어는 사유와 떨어져 있지 않고, 언어를 지배하는 것이 곧 세계를 지배하기도 한다. 이명박 정부는 단어를 하나의 뜻으로 고정시키면서 세계를 지배해 나가기 시작했다. 용산의 빈민 저항은 테러리즘과 동일시되었고, 광우병 반대 시위는 반정부주의로, 쌍용 자동차 옥쇄파업은 반자본주의, 노무현 정권은 친북 좌파... 민중의 비폭력 평화적 저항은 그러나, 입법 - 사법 - 행정의 삼권과 언론, 극우파에 의해 무력해졌다.
지금, 국가와 극우 언론과 극우파들은 포그롬을 연상시킬만큼 과격해지고 있다. 단지, 그 대상이 외국인, 유태인이 아니라, 반 MB세력과 좌파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마르크스의 지적처럼, 사회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내적 운동의 법칙을 밝혀내는 것이  이 사태를 정상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이 작업은 그 물음이다.


용산 학살은 한국 자본주의 세계의 비극이 이명박 정부라는 극단적 (실용주의의 외피를 입은) 시장 자유주의의 실체 아래 터져 나왔을 뿐이다. 5열사의 비극은 이미 그 이전 무등산 타잔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빈민들의 주장은 자본에게 있어서 성가신 것일 뿐이고, 단지, 무시하거나, 여론이 악화되면, 국가의 힘을 빌리면 될 뿐이었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 이 비극을 멈추는 길은 빈민 계층과 노동계급의 연대와 혁명적 활동에 달려있을 것이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경고. 




De te fabula narratur(이것은 당신의 이야기이다).


역할놀이 - 조하나, 진효선, 김민지, 김한울, 이윤화

유물론 성좌 - J의 초상 work_ing


영원한 것은 오직 운동 뿐이다.

 

구조 내에서의 원자들의 배열과 운동은, 색을 만들어 내고 냄새를 만들어내며 무수한 운동을 재생산한다. 원자들의 움직임은 밤하늘의 성좌와 같다.

단지, 영원성 내부에 숨어있는 파편성, 운동성 그리고 찰나의 순간. 구조의 클리나멘.


쿠사나기 소령과 바토, 타치코마 drawing


종이 위에 하이테크 펜, 수채

철학적으로 칸트주의에 가까운 근미래 SF액션 형사물 공각기동대(TV판), (내가 보기에) 칸트주의 삽화 이노센스. 공각기동대 활극(마사무네 원작), 아직 못 본 공각기동대(1편)

이노센스의 경우 대자본의 출현으로 엄청날 정도의 완성도와 엄청날 정도의 지루함(많은 이에게)의 대작.

어쨋든, 쿠사나기는 자유로움을 찾아 넷(net)으로 뛰어 들었다. 바토는 그를 찾아 헤매이다, 결국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아닌가는 차치하더라도, 사실상, 쿠사나기는 자유를 찾아 넷으로 간 것이라기 보다 외려, 도피했다고 보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왜냐하면, TV판 1화에 도입부에서 한 인물이 '이런 체제에서 정의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라고 공격했을 때 그는  '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자신을 바꿔라'고 응수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으로 결국 넷으로 나갔기 때문이다(극장판).
칸트는 신체를 정신을 담는 기계로만 생각했다. 신체 -기계로서 공각기동대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들은 인형에 뇌를 담고 스스로를 컴퓨터화, 기계화해 나갔다. 공각기동대는 이것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나갔지만, 근원의 문제인 자본주의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킨다(이 세계에서 역시 자본을 가진 자들은 최고급 인형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공안 9과는 국가 예산으로 초절정 하이테크의 인형을 제공받는다). 이 지점에서 은하철도 999와 이 애니메이션이 정 반대의 길로 간다. 은하철도 999는 국가를 자본의 상징으로 기계인간을 자본의 한 부속으로 보고 철이라는 생체 인간이며 노동자의 상징을 통해 탈주하기 때문이다.

공각기동대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애니메이션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아시아에 유행할 무렵에 만들어졌고, 그 절정기에 TV판과 두번째 극장판까지 나왔다. 포스트모더니즘이 고전 철학(관념론)의 재탕이며, 관념론과 유물론을 의심스럽게 섞고 있는 사상이라고 비판적으로 말할 때, 이는 공각기동대에도 합당하다고 생각되어진다. 동구권이 무너진 직후인 90년대 이후 패배감에 젖은 많은 수의 좌파들이 포스트모더나즘을 자신들의 새로운 사상으로 삼고 정치에서 문화예술로 도망쳤다. 이들에게 정치는 혐오스러운 것이고, 예술이 그 대안이며, 거대 이론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며 단지 주어진 세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리오타르).  비평가들이 공각기동대에 열광한 것은 이러한 도피처를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애니메이션이 매력적임에도,캐릭터가 살아숨쉼에도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도시 image work_ing


물신적 대상으로서의 도시. 상품은 물신의 화신이다. 도시는 이러한 상품의 유통을 근거로 세워졌기 때문에 물신적 대상(마르크스)이며, 또한 '돈의 필요라는 ...... 무자비한 여신의 채찍질 아래에서'  달리고 뛰고 펄쩍거리거나, '투기라 불리는 괴물'에게 잡아 먹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도시 - 물신적 대상 - 재개발 지구 image
역할 놀이 - 박보경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메모장